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개초(蓋草)는 이엉이라고도 한다. 볏짚·띠와 같은 재료를 엮어 이는 초가지붕의 재료를 말하기도 하고, 볏짚을 엮어 지붕을 만드는 일 자체를 말하기도 한다. 일반 살림집에서는 초가로 지붕을 이었으며, 관청 공사에서는 산릉 조성 시 다양한 가가(假家)를 조성하거나 가정자각(假丁字閣)과 같은 임시 건물을 세울 때 개초를 사용하였다.
1414년(태종 14)의 기록은 개초가 이엉이라는 지붕 재료로 사용된 용례이다. 1531년(중종 26)에는 가정자각의 지붕 재료로 개초가 사용되었으며, 새롭게 수리할 때 띠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어 개초의 재료 중 짚 이외에 띠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짚은 추수 후에 사용하게 되므로 시기에 따라 짚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 재료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