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개석(蓋石)은 한자 그대로 덮개돌로서, 왕릉의 석실을 구성하는 석재 중 상부를 덮는 석재이다. 석실은 좌우에 방석(方石)을 세우고 북쪽에 우석(隅石), 남쪽에 문비석(門扉石)과 문역석(門閾石)을 설치한 후 덮개돌로 개석을 덮는다. 개석은 넓이 약 2.4m, 길이 약 4.2m, 두께 약 0.9m로 매우 큰 석재를 필요로 한다. 합장묘의 천봉(遷封) 시에는 이러한 석재가 2개나 요구되어 개석의 채석에 많은 공력과 노동력이 필요하였다.
개석을 채석하는 인력을 예석군(曳石軍)이라 하는데, 개석을 운반하고 다루는 과정에서 석공이 압사하거나 다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에 태종(太宗)은 개석을 1개의 덩어리로 운송하지 말고 2개로 쪼개어 사용할 것을 명하였다. 또한 세조(世祖) 이후에는 왕릉에 석실을 사용하지 않고 회곽릉을 조성하기 시작하여 이러한 문제는 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