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6위(六衛)가 정비되던 995년(성종 14)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궁성(宮城) 안팎의 여러 문을 지키는 수문군(守門軍)의 일을 맡았으며, 6위 중 가장 질이 떨어지는 부대였다. 감문위(監門衛)에 할당된 편제 병력 수는 1령(領)이었는데, 『고려사』「병지(兵志)」 위숙군(圍宿軍) 조에 의하면, 도성의 각 문에 배치되어 있어야 할 감문군의 수는 총 7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감문위의 1령(領)은 흔히 말하듯이 1,000명이 아니다. 이때의 령(領)은 단위 부대를 뜻하는 용어로 보인다. 감문위 군사들의 성문 수위(守衛)의 역(役)은 개경 거주의 직업 군인에게만 부과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6위의 군사들 중에서 그 역이 가장 수월하기 때문에 주로 늙고 병들거나 친족이 없어 의지할 데 없는 군인들이 배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