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발굴조사의 목적은 횡성댐 축조로 수몰될 예정인 횡성군 갑천면 화전리의 청동기‧철기시대의 집자리 유적들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발굴상황
유적이 자리한 곳은 횡성군 갑천면 화전리(花田里)의 ‘웃말’ 일대에 해당된다. 이곳 마을은 계천(桂川)이 마을을 감싸안 듯 U자형으로 회절하고 있으며 그 중심부에 넓은 경작지가 펼쳐져 있다. 그 배후에는 산지로 이어져 있어 물을 건너지 않고는 마을에 이르지 못하는 형편이다.
보고서목차
Ⅰ.유적의 위치 및 자연환경 / Ⅱ.발굴방법 / Ⅲ.유구와 유물 1.청동기시대의 유구 및 유물 2.초기철기시대의 유구 및 유물 3.조선시대의 유구 및 유물 4.기타 / Ⅳ.발굴조사 성과와 과제
유구개요
Ⅰ지구에서는 조선시대의 유구 2기가 노출되었는데, 내부에서는 백자편이 발견되었다. Ⅱ지구에서는 조선시대 유구는 모두 9기가 조사되었다. 평면형태는 네모나 긴 네모꼴이며 남북방향으로 놓여 있다. 내부에는 잘 치석되거나 부정형의 판석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고 강자갈돌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 사이사이에는 20㎝ 정도의 두께로 붉은 진흙이 두텁게 덮여있다. 불땐 흔적이 나타나는 곳도 있지만 내부 시설은 정연하지 못한 느낌이다. 내부에서는 다량의 분청사기편과 백자편, 질그릇편 등이 출토되어 조선시대 유구임을 짐작케 한다.
유물개요
Ⅰ지구 조선시대 유구에서는 백자편이 발견되었고, Ⅱ지구의 조선시대 유구에서는 다량의 분청사기편과 백자편, 질그릇편 등이 출토되었다. 하지만 유물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되어있지 않다.
종합고찰
화전리는 예로부터 화성현의 현청이 자리했던 곳이라는 사실이 이 지역 주민들에 의해 강하게 전승되어 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이곳 화전리 유적에서는 조선시대의 유구가 10여기 발견되어 주목된다. 하지만 그 유구의 내부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분청사기 및 백자, 질그릇 등의 귀중한 것들인데 반해 살림집의 형태를 제대로 갖춘 정연한 시설물(구조물)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임시축조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뿐이 없다. 임진왜란 같은 전란을 맞아 임시로 화성현이 옮겨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토론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