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정의]
조선시대 요역에 동원되어 도적 및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밤에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
[내용]
조선시대 졸경(卒更)은 각 지역에서 요역(徭役)에 동원된 백성에게 부과된 업무 가운데 하나로 해당 지역의 치안 활동에 동원되는 군사를 의미한다. 즉 윤휴의 문집인 『백호전서(白湖全書)』에 따르면 조선시대 백성의 노동력을 징발했던 요역은 1년에 3개월을 부역시켜 정수(征戍)와 졸경(卒更)의 일이 부과되었다. 또한 정약용의 『경세유표(經世遺表)』에 따르면 졸경은 정졸(正卒)이 한 달에 한번 순번을 바꾸는 군사를 지칭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서울의 졸경은 순라군(巡邏軍)·나졸(邏卒) 처럼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야간에 궁궐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으로 활약하였다. 졸경은 세종 이후 그 명칭을 찾아 볼 수 없는데 졸경이 주로 담당했던 순찰과 경계 업무를 대체하는 기구가 창설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