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사전을 편찬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하여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와 일반 독자들이 왕조실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학술 문화 환경 변화에 부응하고 인문정보의 대중화를 선도하여 문화 산업 분야에서 실록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내용]
야조(夜操)는 전쟁 때 왕이 도성이나 피난지에서 적을 맞아 싸우는 상황을 가정한 군사 훈련으로 한성이나 행차한 지역에서 실시하였다. 왕이 훈련에 참여할 때는 성의 사령부인 장대(將臺)에서 적의 공격을 가정하고 공격과 수비를 지휘하였다. 성을 공격하는 쪽과 방어하는 쪽의 두 패로 나누어 훈련을 실시하여 성적을 매겼다. 장대는 화성의 서장대나 남한산성의 수어장대처럼 성의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했다. 야조를 할 때는 횃불을 밝히고 했으므로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였다.
조선시대 삼도수군 통제영의 본영인 통영성의 성곽 방어훈련 진행 과정을 소상히 담고 있는 『성조홀기(城操笏記)』에 의하면 훈련일시를 1개월 전에 알리는 장계(狀啓)와 군사의 집결을 공고하는 출시(出示) 등 훈련 준비의식은 4단계, 군사들의 아침 점호를 알리는 장1호(掌一號) 등 야간 훈련은 17단계로 구성돼 있다.